AI 성능 경쟁의 진짜 무기는 GPU와 메모리다
생성형 AI, 자율주행, 초거대 모델 경쟁이 뜨거운 지금,
AI 연산 속도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적인 두 가지는
바로 GPU의 병렬 처리 능력과 HBM 메모리의 속도와 용량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엔비디아(NVIDIA),
그리고 그와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HBM 공급사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입니다.
HBM은 왜 중요한가?
HBM(High Bandwidth Memory)은 기존 DRAM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3D 적층형 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AI 모델은 수십억 개의 파라미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와야 하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로는 속도와 전력 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HBM은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아 TSV(Through Silicon Via)로 연결하고,
GPU 패키지와 초근접 배치하여 지연을 최소화하고 속도는 극대화합니다.
엔비디아 GPU와 HBM은 하나의 시스템이다
NVIDIA의 AI 전용 GPU인 A100, H100, 그리고 최신 B100 시리즈는
모두 HBM2E, HBM3, HBM3E 등 초고속 메모리와 함께 동작합니다.
즉, GPU와 HBM은 서로 없으면 동작할 수 없는 공존적 구조를 형성합니다.
- H100에는 최대 80GB의 HBM3가 내장
-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3E 5.2Gbps 납품
- 삼성전자도 AI 특화 HBM 제품 라인업 강화 중
누가 더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HBM을 공급하느냐에 따라
엔비디아의 제품 경쟁력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HBM 공급망이 AI 경쟁력을 좌우한다
2023~2024년 AI 서버 수요 폭발 이후,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2위로 시장을 추격하고 있습니다.
HBM은 수율 확보, 적층 기술, 발열 제어 등 고난도 기술이 복합된 제품으로
양산 가능한 기업이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따라서 HBM 생산 능력은 AI 경쟁력의 ‘병목 자원’이 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은 메모리 기업의 위상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총평 – AI 시대, GPU와 메모리는 더 이상 별개가 아니다
이전까지 반도체 산업에서 GPU와 DRAM은 분리된 생태계였지만,
AI 시대에는 연산과 기억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고 있습니다.
HBM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닌, AI 연산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가 되었고,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삼성의 공생 관계는 AI 산업 전체에 구조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반도체는 ‘누가 더 좋은 GPU를 만드느냐’가 아닌,
‘누가 더 완벽한 연산+메모리 시스템을 구성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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